P형 수신기는 표시등 몇 개와 스위치 몇 개가 전부인 단순한 장비입니다. 그래서 어느 표시등이 어떤 상태인지만 정확히 읽으면 고장 위치를 꽤 좁힐 수 있습니다. 점검 현장에서 자주 만나고 관리사 시험에도 반복해서 나오는 여섯 가지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수신기 설치 기준은 NFTC 203 2.2, 음향장치는 2.5, 상용전원과 비상전원은 2.7에 있습니다.
1. 교류전원(상용전원)등이 꺼져 있을 때
수신기에 교류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이때 수신기는 예비전원(축전지)으로 버티고 있으므로, 원인을 빨리 찾지 않으면 축전지가 방전되면서 수신기가 꺼집니다.
- 정전: 건물 전체 또는 해당 분전반이 정전된 경우
- 분전반 차단기 트립: 수신기로 가는 전용 회로의 차단기가 떨어진 경우
- 수신기 내부 전원스위치 OFF: 점검이나 공사 중에 끄고 다시 켜지 않은 경우
- 퓨즈 단선: 수신기 전원 입력부 퓨즈가 끊어진 경우
- 전원회로 손상: 트랜스·정류부 같은 수신기 전원부 자체가 고장 난 경우
확인 순서: 바깥에서 안쪽으로 봅니다. 분전반부터 확인하고, 수신기 입력 단자에서 교류 전압을 측정해 전압이 있으면 수신기 내부(전원스위치 → 퓨즈 → 전원부) 문제입니다. 상용전원 배선은 전용으로 하고 개폐기에 "자동화재탐지설비용" 표지를 붙여야 하므로(2.7.1), 분전반에서 해당 차단기를 찾을 때 이 표지를 보면 됩니다. 표지가 없다면 그 자체가 지적 사항입니다.
2. 예비전원감시등이 켜졌을 때
예비전원(축전지) 쪽에 이상이 있다는 표시입니다. 자동화재탐지설비의 비상전원은 감시 상태 60분 후 10분 이상 경보할 수 있어야 하므로(2.7.2), 이 등이 켜진 채로 두면 정전 때 수신기가 기준 시간을 버티지 못할 수 있습니다.
- 퓨즈 단선: 축전지 회로의 퓨즈가 끊어진 경우
- 충전부 불량: 수신기가 축전지를 충전하지 못하는 경우
- 축전지 자체 불량: 수명이 다했거나 내부 손상으로 전압이 나오지 않는 경우
- 커넥터 분리·접촉 불량: 축전지 연결 커넥터가 빠졌거나 헐거운 경우
- 방전 후 충전 미완료: 정전이 있었거나 예비전원 시험을 오래 한 직후라 아직 충전 중인 경우
현장 팁: 5번은 고장이 아닙니다. 정전 직후라면 한동안 지켜보고, 시간이 지나도 계속 켜져 있으면 예비전원 시험 스위치로 전압을 확인합니다. 전압이 낮으면 축전지를 교체하고, 정상인데도 등이 켜지면 커넥터·퓨즈·충전부 순으로 봅니다. 축전지 교체 때는 교체 날짜를 축전지에 적어 두면 다음 점검이 편합니다.
3. 화재표시등이나 지구표시등이 안 켜질 때
동작시험을 했는데 표시등이 들어오지 않는 경우입니다. 신호는 들어왔는데 표시만 안 되는 것인지, 신호 자체가 안 들어온 것인지부터 구분합니다. 같은 회로에서 경종은 울리는데 등만 안 켜진다면 표시 부분 문제입니다.
- LED 고장: LED 타입 표시등의 발광다이오드가 나간 경우
- 전구 단선: 전구 타입 표시등의 필라멘트가 끊어진 경우
- 퓨즈 단선: 표시 회로의 퓨즈가 끊어진 경우
- 릴레이 고장: 해당 회로의 화재 릴레이가 동작하지 않는 경우
- 복구스위치가 눌린 채로 있음: 복구스위치가 계속 눌려 있으면 신호가 들어와도 바로 복구되어 표시가 유지되지 않습니다.
여러 회로가 한꺼번에 안 켜지면 퓨즈나 복구스위치처럼 공통 부분을, 한 회로만 안 켜지면 그 회로의 표시등이나 릴레이를 먼저 의심합니다.
4. 화재·지구표시등이 켜진 뒤 복구가 안 될 때
복구스위치를 눌러도 바로 다시 화재 표시가 들어오는 경우입니다. 수신기는 정상이고 현장에서 계속 화재 신호가 들어오고 있는 상태일 가능성이 큽니다.
- 발신기가 눌려 있음: 누름스위치가 눌린 채로 있으면 신호가 계속 들어옵니다. 발신기는 눌린 버튼을 원위치시켜야 복구됩니다.
- 감지기 불량·고장: 감지기 내부 접점이 붙어 버린 경우
- 감지기 선로 단락: 회로선과 공통선이 합선되면 감지기가 작동한 것과 같은 상태가 됩니다. 이때 두 선 사이 전압을 재면 거의 0 V가 나옵니다.
- 감지기 오동작: 복구는 되지만 잠시 뒤 다시 작동하는 경우입니다. 습기·먼지·열기 등 주변 환경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확인 순서: 지구표시등으로 경계구역을 확인하고 → 그 구역 발신기부터 봅니다. 발신기가 정상이면 수신기에서 해당 회로 단자를 분리해 봅니다. 분리하고 복구가 되면 현장 쪽(감지기·배선) 문제이고, 분리해도 복구가 안 되면 수신기 쪽 문제입니다. 현장 쪽이면 회로를 나눠 가며 단락 지점이나 고장 감지기를 찾습니다.
4번처럼 오동작이 반복되는 장소라면 감지기 종류가 그 장소에 맞는지도 확인하세요. 일시적인 열·연기·먼지로 오동작할 우려가 있는 장소는 축적기능이 있는 수신기를 쓰거나(NFTC 203 2.2.2) 적응성 있는 감지기를 설치하도록 따로 정해져 있습니다(2.4.1). 차동식분포형 감지기의 작동시험은 차동식분포형 감지기 2부에 정리했습니다.
5. 주경종이 울리지 않을 때
주경종(주음향장치)은 수신기 내부나 바로 옆에 있는 경종입니다(2.5.1.1).
- 주경종 정지스위치가 눌려 있음
- 주경종 정지스위치 고장: 원위치에 있어도 접점이 끊어진 상태
- 경종 고장
- 수신기 내부회로 고장
가장 흔한 것은 1번입니다. 점검 중 시끄러워서 정지스위치를 눌러 두고 원위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신기에 스위치주의등이 있다면 정지 스위치가 정상 위치가 아닐 때 이 등이 깜빡이므로 먼저 확인하세요.
6. 지구경종이 울리지 않을 때
지구경종(지구음향장치)은 층마다 설치되어 현장에 경보를 알리는 경종입니다(2.5.1.3). 주경종보다 거치는 부품이 많아 원인도 많습니다.
- 지구경종 정지스위치가 눌려 있음
- 지구경종 정지스위치 고장
- 경종 고장
- 지구경종 릴레이 고장
- 퓨즈 단선
- 경종선 단선
모든 층이 안 울리면 정지스위치·릴레이·퓨즈처럼 수신기 쪽 공통 부분을, 특정 층만 안 울리면 그 층의 경종이나 경종선을 봅니다. 화재로 한 층의 지구음향장치 배선이 단락되어도 다른 층 경보에 지장이 없도록 층별 배선에 조치를 해야 하므로(2.2.3.9), 한 층 단락 때문에 전 층 경종이 안 울린다면 이 조치가 제대로 되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한눈에 보기
| 증상 | 먼저 볼 것 |
|---|---|
| 교류전원등 소등 | 정전, 분전반 차단기, 수신기 전원스위치, 퓨즈 |
| 예비전원감시등 점등 | 충전 중인지, 축전지 전압, 커넥터, 퓨즈 |
| 화재·지구등 미점등 | 여러 회로면 퓨즈·복구스위치, 한 회로면 표시등·릴레이 |
| 복구 안 됨 | 발신기 눌림 → 회로 단자 분리로 현장·수신기 구분 |
| 주경종 미동작 | 주경종 정지스위치, 스위치주의등 |
| 지구경종 미동작 | 전 층이면 정지스위치·릴레이·퓨즈, 한 층이면 경종·경종선 |
표시등 이름과 스위치 배치는 제조사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실제 조작은 해당 수신기 설명서를 따르세요. 시험 답안으로는 각 증상별로 원인 3가지 이상을 바로 쓸 수 있게 외워 두는 것이 좋습니다.